Toward Public Health & Safe Society

보도자료
식탁 위 농작물, 초미세플라스틱 복합 오염에 안전하지 않아...
- 조회수563
- 등록일2021.11.16
□ 국내 공동 연구진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정은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윤석진),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복합 오염된 토양 환경에서 초미세플라스틱이 식물체 뿌리 내에 흡수되고 미세화되는 현상을 최초로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 초미세플라스틱과 다른 오염물질(중금속)로 복합 오염된 환경의 경우, 식물 내부로 더욱 잘게 쪼개진 2차 미세플라스틱이 흡수될 수 있으며 또한 복합 오염된 중금속의 흡수량이 단순 중금속 오염 대비 15%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미세플라스틱 : 의도적으로 작게 제조하거나 기존 제품이 조각나서 미세화된 크기 5mm 이하의 합성고분자화합물로 생성 방법에 따라 1차 미세플라스틱과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된다. 그 크기가 나노미터(100nm 이하)의 경우 초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한다.
*2차 플라스틱 :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는 과정이나 버려진 이후에 인위적인 행위나 자연 풍화에 의해 조각나고 미세화된 플라스틱 파편을 가리킨다.
□ 이번 연구는 다양한 오염물질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경작된 농작물이 먹이사슬의 최상위인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매우 크다.
□ 최근 농작물(상추, 밀) 내부로 초미세플라스틱이 흡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으며, 이번 연구는 복합오염 환경에서 파편화된 초미세플라스틱이 흡수될 뿐만 아니라 중금속의 흡수도 증가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Sun, XD., Yuan, XZ., Jia, Y. et al. Differentially charged nanoplastics demonstrate distinct accumulation in Arabidopsis thaliana. Nat. Nanotechnol (2020), 15, 755–760.
*Li, L., Luo, Y., Li, R. et al. Effective uptake of submicrometre plastics by crop plants via a crack-entry mode. Nat Sustain (2020) 3, 929–937.
□ 지금까지 미세플라스틱의 해양, 담수 등의 수계 내 유해성과 모니터링은 상대적으로 잘 규명되어 있으나 토양 환경에서의 미세플라스틱 영향에 대한 연구와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 현재 토양 환경에 방치된 각종 매립 폐기물과 농작 시 사용되는 멀칭필름(Mulching Film)은 연간 70만톤 이상이 사용되고 있으며 기후 등에 의해 미세화 되어 토양으로 유입되고 있다.
*멀칭필름 : 시커멓고 얇은 플락스틱 필름인 멀치(mulch)를 흙 위에 덮어 햇빛을 차단하는 것으로 토양 온도 유지, 증발산(토양면으로부터 일어나는 증발 및 식물체로부터 일어나는 증산을 통한 수증기 움직임) 감소, 잡초 방제 등의 효과가 있다.
○ 이렇게 토양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은 자연적 분해가 어려우므로 토양에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생물체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초미세플라스틱의 토양-식물 흡수와 미세화 현상 확인을 위해 카드뮴(Cd)과 폴리스티렌(PS, polystyrene)의 나노입자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식물(애기장대)을 생육하였으며 21일 된 뿌리와 잎의 횡단면 세포를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하였다.
*애기장대 : 식물 발달 및 생리학 연구에 주로 사용되는 배추과의 모델 식물이다.
□ 그 결과 세포 내 초미세플라스틱의 입자 크기는 평균 30nm 으로 확인되었 으며, 이는 토양 내 최초로 주입한 입자 크기인 50nm보다 작으며 입자가 거칠게 변화한 것을 확인하였다.
○ 이러한 결과는 식물 대사 작용을 통해 나오는 저분자 유기산과 근권 주변 미생물 군집 활성 변화를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이 단분자화(depolymerization) 되거나 더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분해되는 것을 의미한다.
*근권 : 뿌리 표면으로부터 수 mm ∼ 1cm 범위에 해당된다.
□ 본 논문의 주저자인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 윤학원 박사는“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농산물에 대한 초미세플라스틱 흡수와 오염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아직까지는 전처리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농작물 내 초미세플라스틱 흡수 및 전이량을 정확히 정량하는 방법 등이 고안되지 않아 이를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수행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한편, 해당 연구는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로 영국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 소속 국제 SCI 저널 ‘Environmental Science: Nano’에 승인되어 10월에 발표되었으며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었다.
*논문명 : Fragmentation of nanoplastics driven by plant–microbe rhizosphere interaction during abiotic stress combination
- 제 1저자 : 윤학원(안전성평가연구소)
- 공동저자 : 김준태(한국과학기술연구원)
- 교신저자 : 김은주(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윤석(포스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