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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ard Public Health & Safe Society

연구 TALK

[연구 TALK] 물을 마시면 죽는다? “수분중독”

  • 작성자시스템
  • 조회수725
  • 등록일2021.07.22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라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모든 일은 적당한 것이

가장 좋다라는 의미입니다.

물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과하면 죽음에 이르는 독이 됩니다.

부족해서 나타나는 탈수와 달리

물을 심하게 많이 마시면 나타나는 증상

수분중독이라고 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우리 몸의 70%는 물이 차지하고 있기에

우리는 이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요즈음 피부와 다이어트를 위해

물을 더 챙겨서 마시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 것뿐이지,

수분중독이란 용어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해 나타나는 탈수 증상이

위험하다는 거 알고 있기에,

물은 무조건 많이 마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여기서 잠깐,

수분중독을 알아보기 전에,

물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물 분자(H2O)는
산소원자 1개와 수소원자 2개가
결합한 것으로

상온에서 무색, 무미, 무취의 액체로

온도의 변화에 따라 고체, 액체, 기체 중의 한 상태로 존재합니다.

물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줍니다.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는 이유는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같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이 몸 안의 열을 흡수해

땀으로 배출해내기 때문입니다.

둘째, 영양소와 산소를 운반합니다.

혈액과 림프액의 형태로
영양소와 산소를 심장과 뇌 등

장기와 세포에 전달합니다.

셋째, 우리 몸의 나트륨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넷째, 우리 몸의 불필요한
노폐물이나 독소를 운반해

배출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필요 이상보다
많은 양을 물을 마셨다고

무조건 수분중독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과하게 마셨으면
화장실을 더 자주 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한 운동이나 극도의 더위나
땀 등으로 인한
수분 소실 후,

한번에 1리터 정도 물을 마신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제니퍼 스트레인지가

수분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녀는 ‘물 마시고 소변 참기’라는 대회에

참가를 했는데요.

3시간 동안 화장실에 가지 않고

15분마다 제공되는 물을

모두 마셨다고 합니다.

총 7.5리터의 물을 마셨지만,

최종성적은 1등이 아니라

2등이었습니다.

대회가 끝난 순간 그녀는 쓰러졌고,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연신 구토를 했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물 중독사였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목이 말라요’와 같은 신호를 보냅니다.

체내 수분이 외부로 빠져나가면

인체의 항상성은 깨지고

이때 느끼는 것이 바로 갈증입니다.

그래서 물을 섭취해

항상성을 유지시켜줍니다.

하지만 갑자기 많은 양의물이 들어오면

혈액 중 나트륨 농도가 옅어져

저나트륨혈증일으키게 됩니다.

위 사례처럼

7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수분중독으로 죽게 될까요?

사람마다 체질이나

몸집, 몸 상태 등이 다르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제니퍼와 달리 다른 참가자들은 포만감을 호소했을 뿐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알 수 없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독성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라셀수스는

“용량이 독을 만든다(The dose make the position)”고

했습니다.

그는 물질의 특성만을 갖고

해로움을 구분 짓지 않고

용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유독한 화학물질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기보다는

화학물질의 독성정보를 제대로 알고,

이를 최대한 줄여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물을 독으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톡스처럼

안전하게 관리하고 사용하면

독성물질도 약이 되듯,

적절한 사용방법을 지키지 않고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잘못 다루면

물도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중독이 겁난다고

물을 적게 마시지는 마세요.

우리에게는 몸속 수분을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땀과 소변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