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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TALK
[연구 TALK] 안전성평가연구소 "가습기 살균제 성분 'PHMG-P', 천식 유사 증상 유발"
- 작성자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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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1.07.26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플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P)’이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PHMG-P는 살균제나 부패방지제로 흔히 사용되는
구아디닌 계열의 화학물질로 피부접촉이나 섭취 시 독성이 다른 살균제에 비해
5∼10분의 1 정도이며 살균력이 뛰어나고
물에 잘 녹아 가습기 살균제 용도로 사용되었던 성분이다.
2011년 4월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발생했다.
사용자들이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그 안의 특정 성분 때문에 폐 손상 질환 등을 앓았다.
사망자만 14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연구팀은 “PHMG-P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의한
천식 피해 사례가 존재하고 피해 질환으로 인정됐다”며
“다만 동물모델에서 PHMG-P의 호흡기 노출에 따른
천식 증상 유발에 대한 상관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종양이나 염증, 자가면역 등
연구분야에 많이 사용되는
실험쥐(BALB/c)에게 PHMG-P를
기도 내에 반복 노출했다.
25일간 실험을 진행,
난백알부민(기관지 천식에 발병기전과
새로운 약물 효능 연구에 사용) 유도 실험군과
천식 양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폐 무게의 증가, 폐 내 염증세포인 대식세포,
호산구, 호중구의 증가, Th-17 세포 반응 관련 사이토카인의 증가,
폐 내 호산구 침윤과 점액 분비 세포 증가, 기도 저항성 증가 소견이 확인 됐다.
다만 이 같은 증상은
난백알부민 유도 실험군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난백알부민 유도 실험군에서는
혈청 내 IgE가 증가하고, 염증세포 중 호산구만
크게 증가하는 등의 양상을 보였으나
PHMG-P군은 lgE의 관여가 낮고
염증세포가 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규홍 단장은
“PHMG-P 성분의 노출에 의해 유사 천식 증상이 유발된 것을
동물 모델에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를 PHMG-P 성분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으로 인한
천식 발생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독성학'(Toxicology)
지난 2월 호에 실렸다.
출처 대한직업환경의학회 2021년 봄학술대회
추가적으로
PHMG-P 성분외에도
PGH, CMIT/MIT 와 같은 화학물질이
가습기 살균제에 이용되었으며
PHMG 성분의 제품 비율이
46%로 가장 높았다.
출처 대한직업환경의학회 2021년 봄학술대회
일반적인 화학물질 흡입 노출에 의해
부비동염, 인두염, 비염, 후두염,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여러가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2019년 길병원 호흡기 내과 정성환 연구진의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천식 피해 특성 연구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노출에 의한 천식 인정자에서
알레르기 비염, 폐렴, 상기도 감염, 부비동염, 간질성 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이
동반질환으로 관찰되었으며,
전체의 약 70%가
증증 천식(GINA guideline stop 4-5)환자였다.
상기 연구 결과 종류(성분)에 상관없이
모든 가습기 살균제는 천식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이후 천식 발생 시점은
성인의 경우 최장 7년, 소아의 경우 최장 10년 이후까지
길게 분포함을 확인하였다.
PHMG 노출군의 경우, CMIT/MIT 노출군에 비해
폐실질 질환인 폐렴과 간질성 폐질환이 동반질환으로 더 많이 관찰되었고
기도 질환인 기관지염은 CMIT/MIT 노출군에서 더 많이 관찰되었다.
이런 여러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이번 KIT 연구 결과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피해를 규명하는데
굉장히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